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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으며 에너지 인프라 등이 타격을 받았다. 최소 6명이 사망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수도 키이우에서는 현지시간 오전 3시8분 경보가 해제됐다.
하르키우,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 등 6개 지역에서는 여전히 경보가 발령 중이다.
특히 미콜라이우 지역의 바탈리 킴 군사행정 책임자는 텔레그램을 통해 "많은 미사일이 있다"며 "남쪽과 동쪽에서"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방공망이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이날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7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70발 미사일 가운데 51발은 요격됐다. 5개의 공격용 드론도 요격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덧붙였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이번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도 키이우에서만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17세 소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오늘 미사일 공격은 모든 원전, 대부분의 화력 및 수력 발전소의 일시 정전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송전설비도 파손됐다. 결과적으로 전국 대다수 전력 소비자들에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했다. 정전은 "긴급 정전"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들이 전력 공급을 위해 가능한 빨리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피해 규모 등을 고려했을 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에너지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성명을 내고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후 리브네, 남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 등 원전 3기의 전원이 꺼졌다고 발표했다. 비상 전력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회사 우크레네르고는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러시아의 중요 인프라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 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레네르고는 "미사일 공격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미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타격이 있다. 모든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정전은 "추가 기술 사고로부터 전력망을 보호하고 전력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