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개인회생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영탁 감독이 26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9.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조기용 기자 = 가족 구성원이 자살하면 남겨진 이가 하루 더 일해야 한다면?영화감독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탁(49)의 신작 소설 '영수와 0수'(아르테)는 이 충격적인 상상에서 출발한다. 소설은 복제인간과 기억매매가 일상화된 미래 사회, 자살이 '죄'로 규정되고 처벌받는 세계를 그렸다.김영탁은 영화 '헬로우 고스트’(2010), '슬로우 비디오'(2014)의 각본과 연출로 각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과 피렌체 한국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한 감독이다. 2018년 첫 소설 '곰탕'으로는 1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가 7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 '영수와 0수'로 다시 한번 독자들과 만난다.서울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2020년 초고를 썼는데 5년 만에 책으로 나와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내 일을 대신할 복제인간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 '영수와 0수'의 소재는 '자살'이다. 정부는 급격히 늘어나는 자살을 막기위해 '연좌제식 근무 페널티법'을 시행한다. 가족 중 누군가 자살하면 가장 가까운 이가 하루 근무를 추가로 하게, 노동을 '형벌'로 체감하게 만든다. 김영탁은 이런 설정에 대해 "벌금도 고민해봤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 생각했다. 가장 실질적인 형벌은 노동의 증가라고 봤다"며 "연대감을 지닌 가족에게 책임을 지우는 방식이야말로 독자에게 더 강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드라마 대본 작업 중 번아웃을 겪었던 그는 "점점 위축되면서 죽음까지 생각이 이어졌다. 그때 '내 일을 대신할 복제인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런 경험과 상상은 주인공 영수에 투영된다. 영수는 인공지능과 바이러스가 만연한 사회에 절망하며 삶의 의미를 잃어가다 복제인간을 통해 인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계획한다. "죽음을 결코 가볍게 다루고 싶었던건 아닙니다. 재미있고 대중적이고 보편성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제가 하는 일이자, 역할이라 생각해요.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가볍게 쓴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독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1 시노펙스가 개발한 인공신장용 혈액 여과기. 조선비즈 / 2 아이센스의 패치형 연속혈당측정기. 아이센스 /3 에어스메디컬의 자기공명영상(MRI) 소프트웨어 스위프트 엠알. 조선비즈 / 4 큐라코의 배변 처리 로봇. 조선비즈 /5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이 개발한 두경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장치. 브라이토닉스이미징 /6 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보행 재활 로봇. 엔젤로보틱스 국내 중소기업 시노펙스는 2024년 한국 의료 산업의 오랜 숙제를 풀었다. 1965년 이후 59년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신장용 혈액 여과기를 처음 국산화한 것이다. 단순히 수입 대체품만 만든 것은 아니다.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수입품보다 25% 얇고 노폐물 제거 효과도 10% 높다.의료 영상 벤처 에어스메디컬은 2023년 촬영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자기공명영상(MRI) 소프트웨어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내놨다. 기존 MRI는 촬영에 30분이 걸리지만,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15분이면 족하다. 영상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덕분에 지금은 서울대학교병원은 물론, 미국 노스웨스턴대 병원, 조지타운대 병원 등 전 세계 25개국 580개 병원이 쓰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180억원의 구독료를 벌었다. 2020년 출범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의 지원 사업이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전까지 대부분 사업은 연구비만 지원하는 걸로 그쳤다”며 “제품 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상품화까지 의료 기기 기업이 마주치는 모든 문제를 전 주기로 세세하게 돕는 사업이란 점에서 의료계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6년간 이어진 의료 기기 국대 육성사업단은 의료 기기 산업에 ‘일관성 있는 연구개발(R&D)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힘을 합쳐 출범시킨 단체다. 부처별로 의료 기기 R&D를 추진하면서 나타난 지원 체계의 빈틈을 보완하고 제품 개발부터 임상, 인허가와 사업화까지 전 주기로 지원하고 있다. 시노펙스와 에이스메디컬을 포함해 지금까지 467개 과제가 자원받았다. 사업단은 2023년부터 매년 기술이 뛰어나고 시장 파급력이 예상 인천개인회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