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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라면세점이 높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인천국제공항 내 DF1 권역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DF1은 면세점 주요 매출 카테고리인 화장품·향수·주류·담배를 판매하는 핵심 구역으로 꼽힌다.
신라에 이어 신세계면세점까지 철수한다면 DF1·2를 둘러싼 입찰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해당 구역을 차지하는 업체가 누군지에 따라 면세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정시 지원 기간 다.
"신라免 철수는 곧 기회"…롯데, DF1 사업권 '유력 후보'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 운영 호텔신라(008770)는 19일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공시하면서 영업 정지 금액이 4292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신라면세점이 해당 권역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의미하며, 연결 기준 호텔신라 전 사법고시고사장 체 매출의 약 10.9%를 차지한다.
신라면세점 별도 기준으로 보면 2조 1136억 원 중 약 20.3%의 매출을 포기하는 셈이다.
국내 2위 사업자인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DF1 권역 철수는 타 업체들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에 입점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협상력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착한대학생대출 수 있게 된다.
우선 5개 업체가 참여했던 2022년 입찰 때와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신라면세점의 이용객당 임대료보다 40%가량 낮은 금액을 쓰더라도 무난히 인천공항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입찰 당시 최대 경쟁자였던 중국공영면세그룹(CDFG)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면서 해외 진출에 소 원금보장형ELS 극적일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사업 철수 뒤 1년 내 다시 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정성 평가에서의 페널티를 감수해야 해 재입점 확률이 낮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수혜를 보는 업체는 단연 롯데면세점이 지목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무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매력 있는 매장이라 검토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입 국가장학금 .
그동안 롯데면세점은 시내점과 온라인 면세점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을 방어해왔고, 지난해 김포공항 국제선 면세점 사업권까지 따냈다. 무엇보다 면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구매력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했던 롯데면세점이 이젠 온라인 주류 판매에서 덕을 많이 보고 있다"며 "인천공항에 재입성한다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주류 판매 강화 전략으로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 위치한 면세점의 모습. 2023.3.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신세계 사업 유지 시 신라 밀려나나…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도"
신세계의 사업 유지 여부도 주목된다. 만일 신세계가 인천공항 사업을 유지한다면 신라·신세계의 매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순위는 롯데면세점 3조 2680억 원, 신라 2조 1136억 원, 신세계 2조 60억 원, 현대면세점 9721억 원 순이다.
일각에선 현재 DF5 권역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현대면세점이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현대면세점은 DF5 권역에서 가장 낮은 입찰가를 썼지만 사업권을 따낸 경험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이 다 빠졌고, 향수·화장품 사업을 해야 면세업체로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면세점은 DF1 권역을 운영하기 위한 업력, 구매력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신라에 이어 신세계까지 철수한다면 국내 사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
매년 영국 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가 발표한 글로벌 면세점 매출 순위는 전년 매출 기준으로 산출된다. 신라·신세계의 지난해 순위는 각 5·7위였는데 이듬해 영업을 중단할 경우 2026년도 매출이 적용되는 글로벌 순위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롯데가 인천공항에 재입성하면 지난해 4위까지 떨어졌던 글로벌 순위를 다시 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CDFG가 변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훨씬 우세하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