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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와 도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미인정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피해자 단체' 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수십 년간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홀로 싸워온 단체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 논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 회원 대부분이 80대 이상으로,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미인정 피해자 인정을 위한 발걸음은 끝내 멈출 수밖에 없다. 그간 어떤 제도적 뒷받침도 없어, 남은 뜻을 이어갈 사람조차 찾지 못한 채 역사가 끊길 위기에 놓여 있어 지원이 절실했다. <인천일보WRAP
8월 14·18·19·20·21·22일자 1·3면 등>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의회에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경기피해자연합회(이하 경기피해자연합회)'를 만났다. 전자영(용인4) 수석대변인, 유경현(부천7) 대변인, 박철기 경기피해자연합회장, 경기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철기 회장은 이날 "저도 이제 여든둘이다.릴게임임대
우리가 이 일을 무한정 이어갈 수는 없다"며 "언젠가 몸이 누우면 손을 놓아야 하고, 그때는 진실을 이어갈 길도 함께 끊기고 만다"고 했다.
이어 "당장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사무실을 유지할 수 있는 경비만이라도 보탬이 필요하다"며 "지원받을 길이 없어 자포자기할 수밖에 없었다. 도의회 민주당이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니 감모바일릴게임종류
개무량하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경기피해자연합회는 고령에 접어든 유족들이 강제동원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정부와 지자체가 조사와 기록 책임을 포기하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증거를 활용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택한 유일한 길이었다.
앞서 정부가 2005~2008년 세 차례에 수급분석
걸쳐 짧게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피해 인정을 받은 대상자는 한 명도 없었다. 유족들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공통적으로 자료와 증언을 통해 강제동원 피해를 입증할 수 있었다. 일부는 국가기록원 소장 자료에도 이름이 올라와 있다고 한다. 결국 이들은 제대로 걷기 힘들고, 몸이 아파도 "돌아가신 분들의 명예 회복만이더존비즈온 주식
라도 이루자"는 마음으로 2015년 이후 활동을 시작했다.
2023년부터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경기피해자연합회'라는 이름으로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단체 운영에 있어 공식 지원은 없다.
각각 5000원의 회비를 걷어 활동비를 감당해야 한다. 회원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자, 고령 등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어 버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번 만남을 통해 이 같은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지원 대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영 수석대변인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금, 강제동원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한다면 우리 세대가 역사 앞에 큰 죄를 짓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분들의 증언과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 결코 다시 얻을 수 없는 마지막 자산"이라고 했다.
이어 "지원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집행부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최소한의 경비라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현 대변인 "모든 요구를 한 번에 다 들어드릴 수는 없지만,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반드시 풀어내겠다"며 "피해자분들의 활동이 끊기지 않도록 하고, 기록과 명예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도의회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