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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우와~ 귀엽다, 인사해도 돼요?"
"네, 가까이 와서 쓰다듬어도 괜찮아요."
21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칸초가 산책에 나섰다. 약 2주 전부터 칸초는 강소영 서울디지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의 집에서 임시 보호를 받고 있다. 강 교수는 직접 돌보며 칸초의 평생 가족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칸초는 흔히 '시고르자브종'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믹스견 누렁이다. 이날은 반려견 훈련사와 함께 산책 교육을 받는 날이었다. 산책 중 마침 근처 초등학교의 하교 시간과 부산국제금융센터 준공식 겹쳐 여러 무리의 아이들과 마주쳤다. 혹시 아이들이 칸초를 무서워하진 않을까, 낯설어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줄을 본능적으로 짧게 잡았다.



산책 중인 칸초 ⓒ 뉴스1 한송아 기자


하지만 곧 그런 우려가 무색해졌다. 스마트폰 갈아타기 아이들은 편견 없이 칸초를 바라봤다. 몇몇 아이들이 조심스레 다가와 반짝이는 눈으로 칸초를 바라보며 "귀엽다"고 외쳤고, 인사해도 좋다는 말에 한 아이는 용기 있게 다가와 칸초의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 아이는 "인사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까지 했다. 뒤따르던 다른 아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칸초와 다정히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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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이 칸초를 쓰다듬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훈련사는 "칸초는 명랑하고 쾌활해 사람과 동물 모두를 좋아하는 친구"라며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칸초는 아직 체크카드 통신요금 유치도 다 빠지지 않은 강아지지만 '앉아', '엎드려' 등 기본 교육을 모두 마쳤다. 차를 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어린 강아지들이 종종 무서워하는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반응하며, 배변 훈련까지 잘돼 있는 '준비된 반려견'이다.



'앉아', '엎드려' 모두 습득한 강아지 특이사항뜻 '칸초' ⓒ 뉴스1 한송아 기자


사실 칸초는 젖을 떼자마자 남양주의 한 재개발 지역에 버려졌다. 그곳에서 방치된 동물들을 위해 활동하던 민간 보호소 '별에서 온 댕댕'의 구조로 생명을 건졌다. 이 단체는 2021년 남양주 별내동의 개농장에서 구조 활동을 시작으로 설립된 봉사단체다.
강소영 교수는 "어린 강아지를 임시 보호해 줄 곳을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며 "사랑이 많은 칸초가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칸초를 임시 보호하며 가족을 찾아주고 있는 강소영 서울디지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 뉴스1 한송아 기자


강 교수는 고양이도 함께 키우는 집사이자, 오랜 시간 동물 구호 활동에 헌신해 왔다. 보호소 차량 지원, 입양제 행사 기획 및 장소 대관, 구조 동물의 의료비와 약품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물보호 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국제단체 '국경없는수의사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생명들이 여전히 많은데, 아직도 펫숍에서 강아지를 사고파는 문화가 남아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모든 동물이 편견 없이 사랑받고, 고통 없이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그 길에 제 삶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5개월령 강아지 칸초가 활짝 웃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밝고 명랑한 성격의 강아지 칸초 ⓒ 뉴스1 한송아 기자


칸초/ 5개월령/ 암컷/ 믹스견/ 6㎏ 입양 문의 인스타그램 @soyoung.kang.mommyya_ / 이메일 sykanna@naver.com
◇ 이 코너는 안전한 K-펫푸드 생산을 위해 전 제품 품질책임제를 시행 중인 '우리와주식회사'가 응원합니다. ANF, 이즈칸, 웰츠, 프로베스트 등을 선보이고 있는 '우리와'는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