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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재도약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앨범 판매량이 지난해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불거졌으나 콘서트 매출이 크게 늘고 K팝 신인들이 인기를 얻으며 K팝 기획사 실적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콘서트 매출 증가, 음원 앞질러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4대 기획사인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가운데 JYP를 뺀 3사가 모두 올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하이브의 올해 1분 정부창업대출 기 매출은 5,006억 원, 영업이익은 216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1%, 72.6%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SM과 YG도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SM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2% 오른 2,314 판교단독주택가격 억 원, 영업이익은 109.6% 상승한 326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 적자였던 YG는 1분기 영업이익 95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002억 원이다. 다만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JYP는 지난해 1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기획사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데 공무원대출신청 는 콘서트와 아티스트 관련 기획상품(MD) 등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는 2023년 1분기 공연 매출이 252억 원에서 지난해 1분기 440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는 1,551억 원으로 껑충 뛰며 음반·음원 매출(1,365억 원)을 넘어섰다. 2년 사이 공연 매출 성장률은 무려 615%다. SM도 올해 1분기 음반·음원 매출이 678억 대출500만원 원으로 지난해 1분기(551억 원)보다 23.1% 성장한 데 반해, 올해 1분기 콘서트 매출은 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세븐틴·TXT·에스파 등 월드 투어



걸그룹 투애니원(2NE1)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월드 투어를 러쉬앤캐쉬무상담300대출 4월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마무리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이브에선 세븐틴이 지난해 말 미국 투어에 이어 올 1분기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고,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은 지난 2월 시작한 솔로 투어로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33회 공연하며 45만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지난해 5월 시작한 월드 투어를 이달 말까지 이어가는데 1분기에는 처음으로 유럽 투어도 마쳤다. SM 역시 에스파의 월드 투어, 동방신기의 일본 투어, NCT 127의 월드 투어 등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업계에선 K팝 지식재산(IP) 관련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음반 매출이 감소한 것이 팬데믹 기간 비정상적으로 커졌던 음반 시장이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보는 분위기다. 팬데믹 이후 콘서트를 다시 개최할 수 있어 기획사들이 음반 판매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 K팝 기획사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의 활동 주기가 짧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정규 앨범보다 미니 앨범이나 싱글을 내는 경우가 많고 팬들도 음반 소유보다 콘서트에서의 경험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해외 콘서트 수요 또한 크게 늘어 당분간 K팝 기획사의 매출에서 공연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아티스트와 잠시 만나는 것이 포함된 고가의 티켓이나 한정판 MD를 끼워 파는 티켓 등으로 공연 매출을 늘리기보다 관객이 만족할 만큼 인상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K팝 공연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