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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이 실적이 저조한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놓고 윤동한 한국콜마 창업주의 장남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과 둘째 윤여원 콜마BNH(비앤에이치) 사장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콜마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지난 2일 대전지방법원에 건강기능 국민주택공사 식품 관련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도록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대주주로서 콜마비엔에이치에 경영 부진을 사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서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자고 제안했다. 그간 윤 사장이 경영총괄을 맡아 콜마 신한마이카 중고차대출 비앤에이치의 이사회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윤 사장 단독 경영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콜마홀딩스는 이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은 콜마홀딩스가 44.63%, 윤 사장이 7.78%를 보유 중이다.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윤 부회장(31.75% 지분 보유)이며, 윤 사장은 2 재능기부 재능넷 대주주(7.45% 지분 보유)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