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로쇼메 두괄식 구성을 좋아한다.​백화점, 종로 웨딩밴드 투어 후기를 기술하기에 앞서 내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반지부터 '짜잔'하겠다. 확연히 차이나는 피부색ㅋㅋㅋ 남편이 나보다 더 하얗다^^이렇게 봤을 때 백화점 어떤 브랜드인지 혹은 청담, 종로에서 산 건지 알 수 있을까? 나는 모를 것 같다.​1. 내가 원하는 웨딩밴드- 화이트골드 혹은 플래티넘- 여자는 다이아 3부 이상, 남자는 다이아 없는 디자인- 3부 이상의 다이아 경우 GIA 보증서 있어야 함(우신 X)- 가격은 700만 원 이하- 찐친 유부녀들이 웨딩밴드로 하지 않은 브랜드(→샤넬, 까르띠에 제외)- 1가지 정도의 디테일만 있어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 ​2. 백화점 브랜드 투어 후기나는 1월 중순부터 웨딩밴드를 투어하고, 결국 4월에 최종적으로 웨딩밴드를 구입했다. 1월부터 종로쇼메 4월까지 내 나름의 우여곡절이 많았다. 평생 쓴다고 생각하니 너무 생각이 많아졌다. 백화점만 압구정 갤러리아, 여의도 더현대,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총 3곳을 갔다. 백화점에 입점한 쥬얼리 브랜드 중 티파니, 까르띠에 외에 가보지 않은 매장은 없을 것이다. 티파니는 남친한테 이미 목걸이 선물을 받았고, 까르띠에는 너무 국민 커플링 인식이 있어서 제꼈다. 우선 백화점 브랜드 투어에 대한 몇 가지 팁을 쓰겠다.​- 투어할 때 브랜드가 많이 입점된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반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압구정 갤러리아를 추천한다. 여의도 더현대는 웨딩밴드 투어 장소로 추천하지 않는다. 쥬얼리 브랜드가 생각보다 몇 개 없고, 명품 브랜드에서 주얼리 라인이 빠진 경우가 있었다.- 2023년 종로쇼메 상반기 기준 평일 오후에 대기는 거의 없었다. 단 샤넬, 에르메스처럼 패션/잡화 매장과 쥬얼리 매장이 구분되지 않은 매장은 아직까지 오픈런이 필요하다. - 주문 후 반지 수령까지 대기기간은 브랜드마다, 제품마다, 사이즈마다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운에 가까우나 불가리는 여유 재고가 있는 편이었고, 반클리프는 대기기간이 3개월은 기본인 것 같았다.​(1) 불가리- 2023년 1월 기준 백화점 프로모션 포함 400~500만 원대 (여성용은 3부 다이아)​(2) 쇼메- 2023년 1월 기준 백화점 프로모션 포함 700만원 대 (여성용은 3부 다이아)주문 후 2개월 이내에 수령 가능하다고 했다.​(3) 에르메스- 2023년 4월 기준 650만원 대(프로모션 X)에르메스 매장은 내부에서 어떠한 사진도 못 찍게 하기에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체한다.참깨 다이아는 보증서가 나오지 않는다. 종로쇼메 ​- 남편꺼-내꺼캡처 시점에는 한국 에르메스 온라인 스토어에 위 모델 재고가 없어서 미국 에르메스 캡처함 에르메스는 일반 고객들에게 사전 주문을 열어두지 않는다. 재고가 있으면 운 좋게 살 수 있는 유구한 시스템...ㅎㅎ압구정 현대백화점, 압구정 갤러리아에서는 내가 원하는 반지의 재고가 없었다. 그래서 도산공원 에르메스 매장에 갔다. 에르메스를 살 사람은 도산공원 매장을 가길... 웨이팅 1도 없음 3. 종로 웨딩밴드 투어 후기제이버튼, 디레브, 밀알, G1 다이아몬드 등 웨딩카페에서 유명한 매장은 다 갔고, 그 외 오며가며 동선에 있는 작은 매장에서 가격을 물어본 걸 합하면 20곳을 넘게 간 것 같다. ​- 플래티넘(혹은 화이트골드), 여성용은 3부 다이아(D등급, VS1 기준) 있는 디자인을 문의했을 때 종로쇼메 1쌍에 대한 가격은 200만 원대였다. 웨딩카페에서 유명한 업체 중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했던 건 밀알쥬얼리였고, 직원 응대가 가장 좋았던 곳은 G1 다이아몬드였다. - GIA보증서가 있는 다이아와 우신 보증서가 있는 다이아는 가격대가 달랐다. 3부 정도면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중량이 클수록 무조건 GIA보증서가 있어야 한다. - 주문 이후 반지 수령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함​* 내가 종로에서 웨딩밴드를 하지 않은 이유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 문제다. 99% 이상의 반지들이 이런저런 디테일이 많아 시간이 1년만 지나도 촌스러워 보이고(사실 이미 촌스러워 보임ㅠㅠ), 조금 예쁘다 싶으면 다 명품 카피다ㅋㅋㅋㅠㅠㅠ 종로에서 한 매장 사장님께 원하는 디자인을 말씀드렸더니 그런 디자인을 원하시면 백화점 가서 종로쇼메 사셔야 해요라고 말했고, 그래서 백화점에서 샀다ㅋㅋ 정확히 백화점은 아니고 도산공원 매장이지만...​4. 결혼식 후 웨딩밴드에 대한 소회나는 3개월의 반지원정대 활동 끝에 에르메스에서 웨딩밴드를 맞췄다. 가장 큰 이유는 남친과 내가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면서도 심플한 디자인, 그리고 내 주변에서 에르메스를 웨딩밴드로 한 케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소해 보였기 때문이다.​결혼식이 끝난 현재 시점의 소감은... '쇼메에서 살 걸'이다^^.........​내가 생각한 에르메스 웨딩밴드의 단점이다.1) 플래티넘이 없어 은색 웨딩밴드를 하려면 화이트골드를 선택해야 하는 점(도금은 벗겨지쥬...ㅠㅠ)2) 주얼리 전문 브랜드가 아님으로 인한 부실한 사후 서비스(클리닝 불가, 구매 이후 사이즈 조정 불가, 도금 불가)3) 무의미한 4면의 H 참깨다이아... 반지끼면 H는 한 면밖에 안보임ㅋㅋㅋ (헤라클레스 참깨 종로쇼메 다이아는 1면 다이아만 해도 충분할듯)4) 2)로 인해 도금이 벗겨질까봐 자주 안 끼게 됨... 웨딩밴드 아끼면서 끼는 게 과연 의미가 있는가?ㅋㅋㅋㅋㅋ​또한 왜 나는 다이아가 박힌 반지를 선택했는가에 대한 회의도 든다. 나의 명료한 주관에 의해 형성된 기준이 아니었던 것 같다. 둘 다 다이아 없는 반지도 봤는데 매장 사장님들이 다이아도 없으면 그냥 커플링 같아 보이죠~라는 말을 여러 번 들은 것도 영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상술같다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내 친구들의 웨딩밴드에 다이아가 있는지 없는지 나는 모른다. 우리가 결혼할 때 사면 그게 웨딩밴드인 거다. 그냥 내 다이아 반지 따로, 다이아 없는 웨딩밴드 따로 했을 걸 싶기도 하다. ​웨딩밴드는 종로쇼메 결혼식이 끝난 아직까지도 후회가 남는 걸 보면 참 결정하기 어렵다. 나의 후회를 공개적인 블로그에 쓰는 이유는 웨딩밴드 구매는 내 초심을 지키지 못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결혼반지 예산을 700만 원까지 뒀지만, 이건 마지노선이었고 최대한 감성 소비를 지양하고 싶었다. 하지만 감성소비를 하고 말았다. 초심이 결국 나의 가치관인 만큼 나다운 선택을 하지 못해 결혼식이 끝난 후에야 후회를 확신하게 되는 것 같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초심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싶었다. SNS, 상술, 주변인들과의 비교 등등에 흔들리지 말자. 감정 소비는 결국엔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결혼준비 첫 번째 포스팅부터 보기현 남편(전 남친)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출장을 가게 되었고, 여기서부터 나의 결혼준비는 시작되었다. “ 종로쇼메 ...​